소설

미궁속으로_ 0027

고픈아찌 2023. 11. 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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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간의 탐험이기에 숙식을 해결할 곳이 꼭 필요 했는데, 보통 입구 주변이 위험도가 낮아 그 주변에 차리는 것이 정석 이었다. 이안이 길쭉한 나뭇가지를 가져오자 하멜은 가방에서 얇은 천막을 꺼내 텐트를 쳤다. 혼자는 넉넉하고 둘은 조금 비좁은 크기였다. 




“이거 가운데를 누르면 된다고 했지. 어디 보자.”

-위이이잉~ 쉬잉~!

“호오~ 신가하네요. 알람석이 이렇게 작동하는 구나~”


하멜이 가방에서 주먹만 한 크기의 동그란 판을 꺼냈다. 가운데에 하얀색 돌이 있었는데 그걸 누르자 하얀 돌을 중심으로 어떤 문양이 빛을 내기 시작했다. 약간의 진동 뒤 빛이 모였다가 사방으로 퍼져 약 10미터정도 원형을 이뤘다가 사라졌다. 외부의 생명체가 침입하면 자동 알람이 울리는 물품이었다.

4층 돌입 기념으로 맥카튼 3형제(맥카튼과 제임스는 친형제, 테란은 제임스 절친)가 선물로 준 것이었다. 에너지 스톤으로 만들어진 알림마법이 부여된 마법석이었다. 

셋이 준 것은 일회용이 아닌 충전식의 제법 비싼 가격의 물품이었다. 두 명 뿐이기에 불침번 서기 어려운 둘을 위해 셋이 마음을 모아 선물로 준 것이었다.


“형들 덕에 잠은 편히 잘 수 있겠네. 오늘은 일찍 자고 내일부터는 빡시게 움직이자.”
“네. 도련님. 안녕히 주십쇼!”


비좁긴 하지만 이미 여행기간 중 노숙도 많이 해본 그들이기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단지 무장한 체 자야 했기에 텐트가 많이 좁아졌을 뿐이었다.


“응~ 낼은 한 마리만 잘 잡아봐~~ 크크킄”
“아욱!!!!!!!!  기필코!!!”

이안의 한이 서린 울부짖음과 함께 미궁 4층 첫날이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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