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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속으로_ 9-4

고픈아찌 2023. 11. 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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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셨죠? 제가 샤샤샥! 하자 세 마리가 끅! 하고 죽은 것! 흐흐”
“넘어진 거 하나라도 놓치면 잔소리 좀 할랬더니. 오늘은 좀 재빠르더라.”


사체를 처리하는 동안 피냄새에 홀려 몇 마리의 ‘갈색 표범’이 근처로 다가 왔지만,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둘이 움직이자 하나둘 자리를 떠났다. 

둘은 베이스 켐프에 돌아가 어제처럼 가죽을 말리고 뿔들을 정리 했다. 오전에 일어나 사냥이 끝나기 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3시간 정도, 그리고 사체 처리 후 정리까지 2시간 정도 지나자 조금 늦은 점심시간이 되었다. 

‘삼각뿔 사슴’은 식용도 가능 했기에 넓적다리 두 개와 사냥 중 파손된 하나를 제외한 4개의 간을 챙겨와 점심 식사준비를 했다. 넓적다리는 굽고, 간은 생으로 조각내어 나눠먹었다. 

맥카튼이 얘기 해준 바에 의하면 ‘삼각뿔 사슴 간’을 장복하면 지구력을 올려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약간 비릿한 맛이 낫지만, 씹을수록 고소한 맛에 나름 먹을 만 해서 만족스런 점심을 치를 수 있었다.

“오늘은 이렇게 한 번만 더 가보자. 이미 최소치는 달성 했으니 과감하게 가보자고.”
“흐흐. 좋지요. 수십 마리의 사슴들의 돌진을 막는 두 남자! 캬~ ”
“어휴.. 아까 뛰는 것 못 봤냐? 받치면 최소 한 달은 누워 있어야 할 걸? 요 날카로운 뿔 안보이냐?”
“흐흐...음...”

-삐질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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