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궁시렁 궁시렁. 투덜 투덜.
“아! 쫌! 미안하다니까! 이안~~~”
“아~ 예~. 미안하시겠죠. 그럼요. 미안 하시고말고요. 다 압니다요~ 예~”
“으으....”
걸음을 걸으며 낮은 목소리로 쉴 새 없이 투덜거리는 이안에게 몇 번이고 빌었지만, 여전한 그의 태도에 하멜도 질려갔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었고, 자신의 의지완 전혀 상관 없었던 일이기에 억울함도 있었다. 그러나 억울함을 토로하기엔 너무 큰 사건이어서 조용히 쭈그리 모드를 실행하고 있었다.
탐험 시작 후 4일 차, 전리품을 챙겨갔던 가방에 가득 채워 돌아가는 하멜과 이안의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가방의 무게 무게지만, 맘이 무거운 게 더 컸다.
예상치 못한 목숨을 건 전투, 기대를 했으나 그 그대를 훨씬 뛰어넘는 보상에 신이 둘만 보살피는 듯 한 느낌도 찰나에 불과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