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009. 아, 이딴 것 필요 없다니까!_16

고픈아찌 2023. 6. 1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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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기 온다!”
“트라에스 소영주님이다! 어? ‘라이피 교단’이랑 ‘샤그리스 교단’도 있어!”
“정말? 어디... 진짜네. 왜 셋이 같이 오지?”

유적을 발굴하러 떠났던 이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이 금방 ‘온스 성’ 내에 퍼졌다. 유적(遺跡)이 처음 발견 되었기에, 모든 관심사고 거기에 쏠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외성 길가에 서서 발굴단을 기다렸고, 몇 시간이 안 되어 발굴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처음 출발했던 ‘트라에스 백작가’가 선두, 그 뒤를 ‘라이피 교단’, ‘샤그리스 교단’이 따르고 있었고, 많이 지쳐 보이긴 했지만, 밝은 얼굴을 하고 있는 발굴단을 보고는 직감적으로 발굴에 성공했음을 알 수 있었다.

“성공 했나봐. 저렇게 웃는 걸 보면!”
“오! 그러게. 그런데, 사람 수가 거의 그대론 것 같지?”
“그러네. 전투가 없었나?”
“에이. 그래도 ‘울프 산맥’인데 없었을라고.”

사람들은 저마다 주변 사람과 앞에 보이는 발굴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온스 성’ 안이 웅성거리는 소리로 가득했다.


“어서 오십시오. 모두 수고들 하셨습니다.”
“하하하. 아닙니다. 다행하게도 유적 안에는 위험한 적이 없더군요.”
“다 라이피님의 보호하심 덕분이지요. 허허”
“흠흠.”

‘온스 자작’은 세 발굴단의 수장(首長)을 응접실로 맞이했다. 거의 동시에 도착을 했기에, 누구를 먼저 만나기가 껄끄러웠고, 다들 피곤해 보이기에 빠르게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세 분을 동시에 모셔서 죄송합니다. 많이 피곤하신 듯하여...”
“아닙니다. 유적(遺跡) 내에서도 이미 동행중이었으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예. 같이 그 험지(險地)를 헤쳐 나왔으니. 허허”
“흠흠. 전 괜찮습니다.”
“오! 그러셨군요. 피곤하시겠지만 안에서의 일을 부탁드립니다.”

세 단체가 같이 행동 했다는 말에, 놀란 자작은 자초지종을 듣고자 했다. 그에 셋은 눈치를 보다가, 가장 젊고, 처음 출발 했던, ‘트라에스 백작가’의 소영주인 ‘데엘 트라에스’가 두 사람의 눈짓을 받고는 차근차근 설명을 했다.

“실은 처음 ‘울프 산맥’에 들어갔을 때, 몬스터들과 전투로 하루가 소요 된 것 외에는 크게 방해될 것은 없었습니다. 몬스터의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강한 녀석들이 나와 시간이 좀 지체 되었지요. 그래서 하루를 쉰 뒤 유적(遺跡)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

에델은 약 20여 분 간 그간의 일을 이야기를 했고, 중간 중간 ‘라이피 교단’의 대사제인 ‘돌리오 고레스 대사제’가 부연 설명을 했다. ‘샤그리스 교단’의 대사제인 ‘펠레 드리안트’는 그저 묵묵히 들으며 고갤 끄덕여 동조를 할 뿐이었다.

“ ... 하여, 결국 셋 모두 한 가지 물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 그런 일이! 세 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하하하.”
“허허. 저도 놀랐답니다. 여신님의 ‘신물(神物)’이 발견 될 줄이야!”
“흠.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보시죠.”

자작은 에델의 설명을 듣고 매우 놀랐다. 보통 유적(遺跡)을 발굴하면 한 단체에서 대부분을 가져가는데, 이 번 발굴단은 셋이 각자가 원하는 것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셋은 각자가 얻은 물건을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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