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흣차! 이런 개구리 녀석들! 많기도 하다 정말. 아오!”
-꽥! 부르르.
“끝이 없네. 정말. 얼른 여왕부터 잡어!”
“그러고 싶어도 놈들이 길을 막아서 힘들어요!”
파이 일행과는 반대편 밀림으로 들어간 ‘골든 그리핀’ 역시 ‘프로그맨’들을 헤치며 나아가 여왕 한 마리를 잡았고, 2 번째 여왕‘프로그맨’을 발견하고서 잡기위해 다가가려고 노력했지만, 전 보다 더 많은 수의 ‘프로그맨’들에 의해 방해를 받아 전진을 못하고 있었다.
다들 베테랑들이라 직접적인 상처를 입은 이는 없었지만, 수적 차이가 수십 배가 나다보니 체력적으로 지쳐가고 있었다.
-쉬이잉. 푹.
-끄웨에에에 꽥!
그때, 멀리서 바람을 가르며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고 그들의 전방 30m전도 떨어진 곳에 있던 여왕 ‘프로그맨’이 죽는 소리를 내다가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몸이 쫙 펴지며 바닥에 드러누웠다.
“응? 뭐, 뭐야!”
“저기 여왕 머리에 뭐가 꽂혀.. 어? 저건!”
갑작스런 상황에 놀란 그들이었지만, ‘프로그맨’들은 더욱 놀란 것 같았고, 갑자기 우왕좌왕 하더니 빠르게 바다를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부르릅! 부르릅!
여왕을 지키고 있던 ‘프로그맨 챔피언’도 당황한 모습을 보이다가 여왕을 지키던 것을 포기하고 앞에 보이는 ‘골든 그리핀’을 향해 조잡한 나무창을 들고 공격해 왔다.
“흣차! 이제야 편하네!”
“죽엇! 근처에 파이가 합! 왔나 보네요!”
-꽥! 푸우우.
‘프로그맨 챔피언’이 강하다곤 하지만, 그들의 상대는 되지 못했고, 움직임을 방해하던 ‘프로그맨’ 떼가 사라지자, 가벼워진 몸놀림으로 두세 합 만에 챔피언을 죽이고 축 늘어진 여왕 근처로 갔다.
역시나 여왕의 머리에 창날이 삐져나와 있었는데, 뚫고 들어간 반대편에도 창날이 있는 기이한 형태로 파이가 들고 있던 창이었다.
“여~ 다 끝났소?”
“허! 빠르기도 하구만. 자네들은 벌써 끝난 겐가?”
“우린 여왕 6마리 잡고 온 차요. 댁들은?”
“허.. 버, 벌써? 우린 한 마리에 요기 앞에 있는 녀석이 두 마리째였는데.. 이것도 파이 저 친구가 잡았구만.”
“주의를 끌고 있어서 잡은 거죠. 이게 마지막이었어요. 다들 돌아가시죠!”
자시들이 겨우 두 번째 무리를 만났을 때, 6마리를 잡고 앞에 축 늘어져 죽은 여왕‘프로그맨까지’ 7마리를 잡았다는 로드리고의 말에 약간 기운이 빠진 ‘골든 그리핀’이었다.
“야! 말은 바로 해야지. 다 파이가 잡았어요. 우린 그저 식재료만 모으다 온 왔거든요. 히힛.”
“윽. 나도 만났으면 잡을 수 있었거든! 단지 저 녀석이 워낙 빨라서..”
“아아. 하긴..”
파이 혼자서 다 잡았다는 말에 그제야 베르의 얼굴이 펴졌다. 다른 둘 보단 그래도 자기가 나은 것 같았는데, 큰 차이로 못 잡았다는 생각에 조금 의기소침해지려다가, 파이 혼자 잡았다는 말에 조금 얼굴이 풀렸다.
‘파이라면야..’
그의 신위를 옆에서 지켜보던 그는 파이의 말도 안 되는 강함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사체를 빠르게 정리하고 처음 도착한 해변으로 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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