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미궁속으로_ 0011

고픈아찌 2023. 9. 1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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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벌써 줄이 서있네? 아직 해가 솟아나지도 않았는데 다들 부지런들 하네.”



이른 아침 세상은 밝아졌지만 아직 해는 뜨지 않은 시각. 하멜과 이안은 장비를 챙겨 서둘러 미궁입구로 왔지만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여관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지체된 까닭이었다. 

그러게 일찍 나섰는데도 이러면 앞으로  출입할 때 더 서둘러야 겠다.”
"넵. 그래도 생각보다 줄이 줄어드는 속도가 빠른데요? 좀만 더 기다려리면 되겠어요.”


미궁의 입구는 보이지 않고, '미궁 출입 관리소’라는 간판이 새겨진 5층 높이의 거대한 건물로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건물 입구에는 정예병으로 보이는 병사 4명이 줄을 선 용병들을 날카로운 눈으로 훑어보고 있었다. 소란이 일어나면 즉시 달려들 기세였다. 

줄은 금방 줄어들었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정면엔 데스크가 설치되어 있었고 4명의 여성들이 접수를 받고 있었다. 이안도 가서 접수를 했고 다행히 아직 출입 인원이 널널하여 신원 확인 후 바로 입장 가능하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접수문서에 신상정보를 입력한 후 10실버를 낸 후 출입증 카드를 받을 수 있었다. 

카드에는 신상정보와 출입 가능한 시간이 기록되어 있었고 시간 옆에는 5개의 작은 동그라미가 빛나고 있었다. 

이 문양이 빛나는 시간 동안만 미궁 탐험이 허락되고 빛이 사라졌을 때 미궁에 있으면 자동으로 관리소에 범죄자 목록에 등록되는 시스템이었다.

“요 카드는 안쪽에 잘 넣어 놔야겠다. 미궁입구는 어딨지?”
“도련님 저쪽으로 가라고 하던데요. 가시죠~”

이안을 따라라 걸어가자 긴 복도가 나왔고 사방이 강철로 되어 있고 은은한 빛을 뿌리는 선들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마법적인 처리도 되어 있는 듯 했다. 미궁 입구와 가까워 방어시설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보였다.

긴 복도를 지나 다시 병사 두 명이 지키는 문 앞에 도착한 그들은 카드를 보여주자 입장 허락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서너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금속으로 된 네모난 문이 보였고 옆쪽에 손바닥만 한 패널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어! 이, 이건.. ”
“응? 왜 그러세요 도련님?”
“아, 아냐. 가자”

하멜은 그 문을 딱 보자마자 놀라고 말았다. 

자신이 알고 있던 것과 너무 비슷한 형태를 띄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건 엘리베이터잖아!“

하멜은 패널 앞으로 가까이 가서 패널을 살펴보자 경비들이 다가와서 사용법을 알려줬다. 

사용법은 터치형식의 엘리베이터와 같았다. 

패널을 누르고 원하는 층수를 입력할 수 있게 되어 있으나 편의시설이 있는 층만 갈 수 있다고 했다. 

11층과 21층은 이동할 수 있었지만, 각 층의 편의 시설에 등록된 인원만 이동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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