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태닝하러 갈래?_42

고픈아찌 2023. 8. 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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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읍.”


그리곤 일어나 몸에 그려진 문신의 힘을 끌어 올리자,

-화르륵.

붉은 빛이 아닌, 붉은 불길이 일어나 상의를 태워버렸고, 그러면서 검었던 파이의 몸이 빨갛게 변하여 일정한 문양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 <사냥꾼의 집중력>! ... <대전사의 힘>!”



크라켄을 잡을 때도 사용했던 문신이지만, 그 때는 몸이 따라주지 않아, ‘대전사의 힘’을 세 배 가량 밖에 끌어내지 못했지만, 지금은 8배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콰아아아. 드드드득.

‘사냥꾼의 집중력’으로 집중력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고, ‘대전사의 힘’까지 발현하자, 주변 공간이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꿀꺽.. 이야.. 오랜 만에 보네... 근데.. 아픈 것 맞나?”


땅이 무너질 듯 진동하는 탓에 균형을 잡으며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로드리고가 침을 삼켰다.

‘화이트 크로우’에 있을 때도 몇 번 보긴 했지만, 지금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온힘을 다 내지 못한다고 했음에도 이전과 비슷한 힘의 크기가 느껴졌다.

‘괴물자식.. 따라갈 시간을 안 주네.. 에휴...’

그 사이에 괴물이 한층 더 강해진 것이었다.


“후우.. 후우...”

온전한 상태가 아니기에 집중력을 놓으면 문신이 흐트러질 위험이 있었다. 그렇기에 일부러 ‘사냥꾼의 집중력’을 먼저 사용한 것. 그러나 이제 문신을 하나 더 활성화 하면 그 지속시간이 매우 짧아지게 된다. 


기회는 단 한 번.


집중력을 최고조로 이룩한 상태에서 ‘대전사의 힘’을 온전히 창에 전달하기 위한 최적의 움직임을 내기 위한 던지기 준비 자세를 천천히 취했다.

왼쪽 다리를 한 발자국 크게 앞으로 내딛고 살짝 굽힌 뒤, 오른 손으로 창의 끄트머리를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으로 받히며 뒤로 당겼다.


자세가 준비 되자, 마지막 문신을 활성화 했다.


“...후우.. 흡 <대폭발.>”

‘대폭발’은 문신의 무기 끝에 담에 적중하게 되면 커다란 폭발을 일으키는데, 이 때, 무기에 담긴 힘에 비례하여 그 폭발의 크기가 커지게 되는 문신이었다.

지금 파이가 하려는 것은 원 힘도 강한 파이에게 ‘대전사의 힘’으로 8배까지 증가한 상태에서 지닌 마나까지 집어넣어 그 폭발력을 극대화 하는 일종의 ‘문신 융합 기술’ 이라 할 수 있었다. 


“흐아아압!”

‘대폭발’ 문신의 힘이 창두에 담기며 창두가 붉은 빛을 내기 시작했고, 다리에서 허리, 어깨, 팔로 이어진 회전력을 더해 최대한의 힘으로 창을 정면에 보이는 분화구를 향해 던졌다.


-쐐애애액.


뭉툭한 창두가 붉은 빛을 내뿜으며 쏘아졌다.

약간 높은 지점에서 낮은 지점으로 쏘아진 창은 처음 목표보다 더 낮은 곳을 향했는데, ‘사냥꾼의 집중력’을 끌어 올린 상태에서 목표 지점을 바라보다가 끌어오르던 용암 사이로 더 좋은 지점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용암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지만,

- 촤라라라라라.


강력한 회전력을 동반한 창이 용암을 뚫고 들어가며 회오리를 일으켰고, 용암은 창을 막지 못하고, 그 회오리에 의해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러난 목표 지점.

-콰드드드드

다른 곳보다 색이 조금 밝았고, 한 뼘 정도의 금이 가 있던 곳에 엄청난 힘을 담고서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쏘아진 창이 박히고,

회전력에 의해 벽이 갈리며 뚫리는 듯하다가 약 80센티 정도 들어가서 회전이 멈췄고,


-피이이잉.


“악. 귀!! 귀 막는 걸 깜빡했다. 으윽..”

사람이 들을 수 없는 권역대의 음파가 발생하며 근처에 있던 로드리고가 귀를 잡고 바닥을 굴렀다.

그리고 곧,


-번쩍!



파랗던 하늘이 붉은 빛으로 변했다.



-콰콰콰콰콰. 콰르르르.. 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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