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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속으로 12-10

둘의 숙소는 미궁을 중심으로 동쪽 끝에 있었고, ‘연금술사 길드’는 미궁 서쪽에 위치해 있었다. 짐이 많아 제법 무거웠지만, 둘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미궁 열매도 제법 비싸게 팔 수 있었지만, ‘삼각뿔’은 몇 배 더 비싸게 팔리기 때문이었다. 죽들도 가죽 공방이나 가죽을 취급하는 상인들에게 팔면 꽤나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다. 도착해 바라본 ‘연금술사 길드’건물은 상당히 크고 높았다. 10층은 되어 보였고, 부지도 넓어 보였다. 단지 곳곳에 달린 창문 주위가 시커멓게 그을리거나 변색되어 있는 부분이 많았다. 지금도 검은 연기가 몽글몽글 새어 나오는 곳도 있었다. -스윽. “어서 오세요!” 이안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빨간 안경을 쓰고 연보라 빛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여성이 반갑게 인사하며 맞이했다. 커..

카테고리 없음 2024.02.07

미궁속으로 12-9

장기투숙의 경우 식비를 달 말에 한 번에 결제를 했기에 따로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 미궁 안에서도 부족하지 않게 먹었던 둘이지만, 그 ‘먹을 것’들과 이 ‘요리’는 천지 차이였다. 이안은 말할 것도 없지만, 하멜도 썩 잘하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히야~ 배부르다. 소화나 시키러 가시죠.” “꿀꺽! 캬~ 역시 일끝난 뒤 마시는 맥주가 최고지... 어. 가야지. 일단 ‘연금술사 길드’로 가보자” 식사 후 맥주까지 시원하게 마신 후 둘은 전리품들을 처분하러 움직였다. 먼저 ‘삼각뿔’을 팔기 위해 ‘연금술사 길드’ 건물이 있는 중앙 지역으로 갔다. 미궁도시 맨 가운데에 미궁이 있는 ‘미궁 관리소’가 있고 여러 갈래로 길이 뚫린 성벽이 있고 그 밖으로 번화가가 사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2.05

미궁속으로 12-8

“아이고~ 어서 와요! 깊이 갔다 왔나봐.” “하하. 이제 슬슬 깊이 가보려고요!” “줄리 누님! 간만이에요! 흐흐. 씻고 나올 테니 맥주 아~주 차가운 놈으로 부탁해요!” “알았으니 어여 씻고 내려와!” 여관에 들어가자 여관 주인인 ‘줄리’가 들을 반갑게 맞았다. 줄리는 이안이 이모뻘인 자신에게 ‘누님’이라 부르자 남세스러워 하면서도 좋아하는 기색을 띄며 부엌으로 들어갔다. 공용 목욕을 한 뒤 짐을 정리하고 내려온 둘을 줄리가 이미 음식이 차려진 식탁으로 안내했다. 힘 좀 썼는지. 맛깔나게 구워진 고기 요리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고기가 들어간 스프가 올려져 있었다. “우와~ 맛있는 냄새! 잘 먹을게요 누님~” “잘 먹겠습니다~” “호호호. 맛나게 먹고 모자라면 말해요. 더 줄 테니.”

카테고리 없음 2024.02.03

미궁속으로 12-7

(지가 무슨 AP 환전기야 머야 스톤을 먹고 있어..) “하하하하....” ‘다 들린다. 이안아.’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에너지스톤’은 꼭 자신이 챙기겠다고 다짐한 이안은, 지상으로 올라가는 출구 문을 열고 나갔다. 하멜도 그 뒤를 졸졸졸 따라 나갔다. 그렇게 여러 가지 감정을 짧은 시간 동안 강열하게 느낀 탐험이 끝이 났다. “후아~. 공기는 미궁이 더 좋은데, 미궁의 기운 때문인지 바깥이 편하고 좋네요!” “그, 그치? 얼른 여관 가서 씻고 맥주 한 잔 하자! 고고고!” 출구로 나올 땐 테란은 보이지 않았다. 경비를 서고 있던 인원들에게 지나오며 따온 열매를 건넨 뒤 밖으로 빠져 나온 둘은 여관으로 향했다. 미궁에선 돌아오는 내내 꿍해있던 이안도 밖으로 나오자 기분이 풀렸는지, 더 이상..

카테고리 없음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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