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을 걷고 있지만, 둘의 눈에는 여전히 손등으로 환한 빛을 내며 사라지는 붉고 투명한 보석이 보였다. ‘아오! 어디 간 거냐, 내 보물아... 흑’ 오른 손등을 왼손으로 붙잡은 채 사라져버린 ‘에너지스톤’을 애써 속으로 불러 보지만, 미궁 출구에 도착할 때 까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엄지 한 마디만 한 돌멩이가 손등으로 파고들었으면 무엇인가 변화가 있을 법도 했지만, 손등은 그대로였다. “음? 피부가 좀 부드러워졌나?” “아이고~ 좋으시겠어요. 하긴. 수백골드짜리 아니, 어쩌면 수천골드짜리 피부 개선 화장품을 발랐는데!” “윽...!” 손등을 바라보며 조용히 중얼거리던 말에 앞 쪽에서 걸어가던 이안이 뒤를 돌아보며 비아냥거리자, 속에서 화가 올라왔지만, 못내 삼켜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