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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속으로 12-2

걸음을 걷고 있지만, 둘의 눈에는 여전히 손등으로 환한 빛을 내며 사라지는 붉고 투명한 보석이 보였다. ‘아오! 어디 간 거냐, 내 보물아... 흑’ 오른 손등을 왼손으로 붙잡은 채 사라져버린 ‘에너지스톤’을 애써 속으로 불러 보지만, 미궁 출구에 도착할 때 까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엄지 한 마디만 한 돌멩이가 손등으로 파고들었으면 무엇인가 변화가 있을 법도 했지만, 손등은 그대로였다. “음? 피부가 좀 부드러워졌나?” “아이고~ 좋으시겠어요. 하긴. 수백골드짜리 아니, 어쩌면 수천골드짜리 피부 개선 화장품을 발랐는데!” “윽...!” 손등을 바라보며 조용히 중얼거리던 말에 앞 쪽에서 걸어가던 이안이 뒤를 돌아보며 비아냥거리자, 속에서 화가 올라왔지만, 못내 삼켜야 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1.24

미궁속으로 12-1

-궁시렁 궁시렁. 투덜 투덜. “아! 쫌! 미안하다니까! 이안~~~” “아~ 예~. 미안하시겠죠. 그럼요. 미안 하시고말고요. 다 압니다요~ 예~” “으으....” 걸음을 걸으며 낮은 목소리로 쉴 새 없이 투덜거리는 이안에게 몇 번이고 빌었지만, 여전한 그의 태도에 하멜도 질려갔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었고, 자신의 의지완 전혀 상관 없었던 일이기에 억울함도 있었다. 그러나 억울함을 토로하기엔 너무 큰 사건이어서 조용히 쭈그리 모드를 실행하고 있었다. 탐험 시작 후 4일 차, 전리품을 챙겨갔던 가방에 가득 채워 돌아가는 하멜과 이안의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가방의 무게 무게지만, 맘이 무거운 게 더 컸다. 예상치 못한 목숨을 건 전투, 기대를 했으나 그 그대를 훨씬 뛰어넘는 보상에 신이 둘만 보..

카테고리 없음 2024.01.22

미궁속으로 11-18

“이리 줘봐 이안. 나도 자세히 좀 보자.” “조심하십쇼. 깨질라~” “스톤이 괜히 돌덩이냐. 어디 던져도 안 깨진다니까 얼른 이리 내!” 손을 부들부들 떨며 스톤을 조심스레 건넨 이안에게 핀잔을 주며 ‘에너지 스톤’을 받은 이안 햇빛에 비춰 보며 노랠 흥얼거렸다. “어디 느낌은 어떨까나~” “울툴불퉁 한데도 왠지 보드랍고 미끄런 느낌이랄까?? 흐흐흐 아~주 비싸보입니다용!” “흐흐 그럼 그럼. 이 몸의 첫 수확인데 그래야지! 어디~ 봅시다앙~” 보기만 해도 상당한 값어치가 나갈 ‘에너지 스톤’에 피로와 긴장감도 날아가고 한껏 흥이 오른 둘의 행동은 점점 방정맞아갔다.

카테고리 없음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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