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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속으로 11-5

자세히 바라보자. 붉은 빛이 새어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엇인가 있음을 직감한 하멜은 이안에게 수신호를 보낸 뒤, 방비를 갖추고서 서서히 다가갔다. 근처에 가자 커다란 석순이 보였고 빛은 그 뒤쪽에서 새어나왔다. 석순을 양옆에서 조심히 다가가자 붉은 빛이 흔들리더니 점점 거세게 흔들렸다. 그리고 커다란 검은 형체가 이안을 향해 달려들었다. “크아~ 케륵! #$%# #$%” [죽어라 적!] “으앗! 헙!” -휘익. 타닥. 탁. ‘거대 고블린’이었다.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며 긴 손톱을 휘둘렀다. 대비를 하고 있던 이안은 그 크기에 잠시 놀랐지만, 방패로 손톱을 흘려낸 뒤 발로 몸통을 차 뒤로 밀어내고 자신도 뒤로 물러났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22

미궁속으로 11-4

그렇게 5분 여를 더 들어가자 갑자기 넓게 펼쳐진 공동이 들어났다. “상당히 넓은데요? 일단 보이는 것은 없고 더 이어진 통로도 없어 보이긴 해요.” “창고 같은 건가 바닥에 뼈가 가득하네. ‘삼각뿔 사슴’ 머리뼈 같은데 하나같이 뿔 부분이 없네? 어디 한 쪽에 모아 놓았나?” “오호! 그게 오늘의 보물인가 보군요! 찾아볼게요” 빈손으로 돌아갈 줄 알았다가 바닥에 수북이 쌓은 두개골들을 보며 상당량의 ‘삼각뿔’들을 모아 놓았을 걸로 생각한 이안은 군침을 흘렸다. 큰돈을 벌어 갈 것만 같았다. -탁. 슥스슥 ‘적 의심. 대비’ 이안에게 발광석을 받아 이리저리 둘러보던 하멜은 이상하게 공터 한쪽이 빛을 비추지 않아도 어슴푸레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20

미궁속으로 11-3

발광석으로 앞쪽을 이리저리 비춰가며 조심스레 동굴을 둘러봤다. 입구는 고블린들이 뚫은 듯 했지만, 안은 천연 동굴인 듯 종유석과 석순들이 가득했다. 듬성듬성 박쥐가 싸질러놓은 것으로 보이는 배설물들도 보였다. “머라도 있으려나 보통 이런 곳에서 좋은 걸 줍던데...” “네? 누가 이런데서 좋은 것 주운 적 있데요? 별거 없어 보이는데?” “아아~ 신경 쓰지 마~” 가끔씩 하는 하멜의 알 수 없는 소리에 갸우뚱하면서 걸음을 옮기던 이안 서서 크게 자라난 석순에 발광석을 가져다 댔다. “어. 뭔가 날카로운 게 베고 지나간 흔적이 있는데요?” “음? 뭐지? 여기도 있네? 뭔가 곰 같은 건가? 혹시 모르지 조심히 들어가자. ” 석순과 그 근처 벽에서 마치 곰이 할퀸 듯 한 흔적은 본 둘은 검과 방패 다시금 정비..

카테고리 없음 2023.12.18

미궁속으로 11-2

-딸깍. 휘잉~ 뭔가 눌리는 소리와 함께 자그마한 빛이 동굴을 밝혔다. “발광석을 챙겨 와서 다행이에요. 입구가 좁아서 그런지 조금만 들어오니까 깜깜해서 아무 것도 안보이네” “미궁 필수품들은 꼭 넉넉하게 챙겨야겠다. 이건 싸구려라 충전도 안 되니까.” -스륵. 스륵 이안의 신경질적인 발길질 덕분에 찾은 숨겨진 통로에 들어온 둘은 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쉽게 이동하지 못하다, 발광석을 작동 시키고서야 앞으로 전진 할 수 있었다. 고블린들이 사용하는 동굴이라 그런지 입구가 상당히 좁았는데 안 쪽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넓어져 종래엔 편히 서서 무기도 휘두를 수 있을 통로가 되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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